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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치밀유방, 유방암 조기진단을 막는 골칫덩이
2020.06.05

[ 언론보도 ]


보도일자   -   2020.06.04

보도매체   -  비지니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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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는 암이 무엇일까? 단연 ‘여성 암’이라고 불리는 유방암일 것이다. 그 예시는 ‘2017 국가암등록통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신규로 발생한 여성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는 무려 20.3%에 달한다. 명수로는 2만 2230명이며, 그 중 29.1%는 35세에서 64세의 나이대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신규 유방암 발생 위험도도 올라간다는 뜻.

이렇게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이나, 신속히 발견하여 조기 치료할 수 있다면 예후는 좋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10년 전체생존율(0기 기준)은 95%를 넘긴다. 1기의 경우에는 92%를 넘기며 마찬가지로 높지만 3기는 63%, 4기는 22% 등 말기와 가까워지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유방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보다는 오히려 검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꼭 필요한 조기진단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 바로 국내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치밀유방’이다.


치밀유방의 뜻을 알기 전에는 여성의 몸, 그 중 유방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유방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모유를 생성하고 모유가 이동하는 유선/유관이 속하는 실질조직이며, 둘째는 이 실질조직을 둘러싼 지방조직이다.

유방을 검사할 때는 일반적으로 유방촬영술을 사용하는데, 유방촬영술은 실질조직의 비중에 따라 총 4단계로 나눈다. 이 중 유선조직이 50%를 초과한다면 3단계, 75%를 초과하면 4단계인데 3단계 이상이라면 치밀유방이라고 한다. 이 치밀유방이야말로 유방암 발병 확률을 4배에서 6배나 높이는 여성의 주적이다.

치밀유방 자체가 유방암 진단을 어렵게 만든다. 유방촬영술로 X선을 촬영할 때, 유방 안의 지방조직은 검게 투과된다. 그리고 양성종양 및 암은 하얗게 나타나기에 찍히는 모습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질조직이 밀집한 경우, X선이 실질조직을 투과하지 못하고 지방조직 역시 암 등 양성종양처럼 스크린상에 하얗게 찍혀나오게 된다. 유방 내 종양이 있더라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치밀유방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유방암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고밀도 치밀유방을 지닌 여성은 저밀도 유방 여성에 비하여 유방암 발병 확률이 4배에서 6배까지 올라간다(10년 내 발병 확률). 실질조직이 75% 이상을 차지하는 4단계 고밀도 치밀유방과 실질조직이 10% 미만인 저밀도 유방자를 대상으로 했다지만 그래도 엄청난 차이다. 해외와 국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등도 이상, 고밀도의 치밀유방은 유방암 발병확률을 대폭 증가시킨다.

유방암은 지방조직이 아닌 유방 내의 실질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치밀유방을 보유한 여성의 경우에는 유방실질 구성 세포의 수가 저밀도 유방 여성보다 많고, 성장인자나 호르몬에 노출되는 양도 많기에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치밀유방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자주 보이는데다, 그 비중 역시 40대 여성 기준 1.5배(미국 46%, 대한민국 약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령대 중 40대 여성이 유방암 환자 비중이 가장 높다. 40대 여성이 치밀유방까지 보유한 상태라면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를 병행검사하는 것이 좋다. X선 검사의 경우 유방초음파검사에 걸리지 않는 미세석회화 암을 발견할 수 있고, 유방초음파검사는 X선 검사로 발견하기 힘든 유방암 병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검진의 중요성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무증상 때에도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은 여성은 받지 않은 여성과 대비하여 유방암 사망률이 약 19%나 낮다. 실제로 정기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미리 발견할 경우,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꼭 40대 이상 여성만이 정기적 영상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30대나 그 이전이라도, BRCA 유전자를 보유했거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등 본인이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도움말) 강동미즈병원 박연이 대표원장